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을 필두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고,
2023년에는 좀 더 많은 문화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2023년 첫 작품으로 보게 된 뮤지컬 <물랑루즈>
이미 영화로 그 화려함을 봤던 터라 그러고 보니 2001년에 개봉되었는데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화려함을 재현을까 몹시 궁금했다.
홍광호 배우가 공연하는 날짜로 예매를 하려고 했으니 역시 티켓파워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사틴역을 중점으로 아이비가 나오는 공연을 택했다.
사실 물랑루즈에서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사틴>이니까.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정보
* 공연기간: 2022.12.16 ~ 2023. 03.05
* 공연시간: 화, 목, 금 19:30
수 14:00, 19:30
토, 일, 공휴일 14:00, 19:30 (월요일 공연 없음)
* 공연시간: 17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뮤지컬 <물랑루즈> 출연진들
[1] 크리스티안: 이충주 (진실된 사랑을 꿈꾸는 무명의 천재 작곡가)
[2] 사틴: 아이비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3] 해롤드 지들러: 이정열 (관객들을 현혹시키는 쇼 비즈니스 마스터)
[4] 몬로스 공작: 이창용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는 부유한 귀족)
[5] 톨루즈로트렉- 정원영 (낭만적인 보헤미안의 아이콘 로트렉)
[6] 산티아고- 심새인 (정열적인 파리 최고의 탱고 댄서 산티아고)
홍광호 배우의 공연은 전체 매진이라 차선책으로 사틴역을 배우로 결정해서 아이비가 하는 공연을 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창력이며 연기며 춤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고 섹시함까지 겸비해서 보는 내내 눈이 정말 호강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배우들을 봤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연장은 화려함 그 잡채!
공연장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우와~, 대박이다!" 감탄사 연발이었다.
정말 파리의 물랑루즈를 방문한 것처럼 화려한 무대에 정말 압도당했다.
그리고 맨 처음 클럽을 가던 그 순간처럼 내 안의 흥이 끓어오르는 느낌도 들었다.
아마 화려하면서 강렬한 빨간색이 주는 느낌이 강해서 그랬던 것 같다.

여기서 잠! 깐!
무대 오른쪽에 <파란색 코끼리>와 왼쪽에 <풍차>가 있었는데 왜 있을까? 궁금했는데,
파란 코끼리는 사틴의 분장실이고, 그 분장실에서 크리스티안과 몬로스 공작이 만나게 된다.
풍차는 물랑루즈가 프랑스어로 <빨간 풍차>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큰 상징적인 두 가지가 오른쪽/왼쪽 배치되어 있는 것이었다.
물랑루즈란?
물랑루즈는 1889년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공연장 겸 주점으로 캉캉댄스(프렌치 캉캉)가 탄생한 곳이다.
프랑스어로 <붉은 풍차>의 뜻을 가지고 옥상에 큰 붉은 네온사인 풍차 때문에 그런 유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화가 <로트렉>이 이곳의 포스터와 무희들을 그린 곳으로 유명하다.
(영화 물랑루즈를 볼 때 사실 로트렉이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는데 2020년 6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만난 툴루즈로트렉 전에서 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눈호강+귀호강
1막이 오르자마자 기선제압이라도 하듯 음악과 배우들의 신나는 춤으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몸이 들썩들썩 가만히 앉아서 보기 힘들었는데 소심하게나마 손으로 박자를 맞추는 정도로 관람했어야 해서 흥이 많은 나로서 조금 힘들었다는 것은 안 비밀!
화려함의 끝판을 보여주는 의상, 무대, 소품, 조명등 어디 나무랄 데가 없는 공연이었다.
티켓가격이 역대 가장 비싼 이유를 알게 되었다. 또한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 뮤지컬이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는 말해 모해 모든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특히 사틴연기를 너무나도 잘 소화한 <아이비>
목소리며, 가창력이며, 사틴만의 섹시함을 정말 잘 그려내서 몰입도가 높았다.
무대의 화려함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이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인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바로 <음악> 일 것이다.
"어..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들.
70여 곡이 넘는 팝송들이 매시업 되었는데. 비욘세, 시아, 마돈나, 리한나를 한공연에서 다 만난 듯하다.
공연 끝나자마자 유튜브에서 찾아볼 정도로 OST가 너무나도 맘에 들었다.
특히 꽂혔던 노래를 나열하자면
(1) Welcome to the Mounline Rouge-1막 들어가자마자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에 나오는 음악
(2) Shut up and Raise Your Glass (shut up and dance with me~) -공연 끝나고 계속 흥얼거렸던 음악
(3) Your Song- 크리스티안이 사틴에게 고백하는 장면
(4) Elephant Love Medley- 크리스티안과 사틴이 같이 부르는 노래 (아~ 너무 좋아라)
(5) Backstage Romance-산티아고가 나오는 장면 (탱고를 연상케 하는 뭔가 열정적인 음악)
(6) Chandelier-같이 따라 불렀던 123 drink, 123 drink, 123 drink I'm gonna swing from the 샹들리에
(7) Crazy Rolling-크리스티안이 불렀던 노래
의식의 흐름대로 써본 물랑루즈 한 줄 후기
[1] 다른 뮤지컬에 비해 예쁜 포토존이 많다. 여성분이라면 예쁘게 차려입고 가시길.
마치 시상식이나 연말 파티에 참석한 느낌으로 포토존에서 빛나려면 예쁘게 입고 가는 것을 추천
[2]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커튼콜 때 극 중에 나왔던 곡 다시 앵콜해 주면서 콘서트를 방불케 함
끝나고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치기에 좀 놀랐으나 사실은 기립박수도 있었겠지만 다 함께 일어서서 즐기기 위한 것이 더 컸던 것 같다. 끝난 후에도 흥이 주체가 안 됨!
[3] 물랑루즈 OST가 너무 좋았다. 뮤지컬이 끝나고 그 음악에 심취해 그다음 날까지 그 음악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4] 홍광호+아이비 케미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5] 작년 마지막 봤던 공연이 <브로드웨이 42번가>라서 그런지 그 무대에 비해 좀 좁게 느껴졌다.
[6] 커튼콜 때 사진촬영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7]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보고 싶다!! 자꾸자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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